│서울의료원, 쪽방촌 주민 등 대상서울의료원이 호흡기 질병 등 만성질환 발병이 쉬운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 등 주거 취약계층 23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 중이라고 6일 밝혔다. 이번 독감 예방접종은 서울의료원의 주도로 진행됐다.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에 참여하고 있는 50여 명의 시립병원 의료진이 접종을 진행했다. 접종에 필요한 백신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인 사노피로부터 후원을 받았다.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은 시 산하 9개 시립병원(서울의료원, 보라매, 동부, 북부, 서북, 서남, 어린이, 은평, 장애인치과병원)이 함께하는 조직이다. 서울에 재난이나 재해가 발생하는 경우 의료현장 활동에 대한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또 민간 의료기관에서 담당하기 어려운 의료 취약계층의 질병 예방과 진료, 교육 등 현장 중심의 밀착형 의료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무료 예방접종은 지난달 22일부터 31일까지 서울역 광장에 위치한 다시서기희망지원센터, 영등포 지역의 영등포보현종합지원센터 등에 현장 진료소를 설치해 진행됐다. 현재까지 약 1000명이 예방접종을 완료했으며, 서울 시내 쪽방촌 및 노숙인 시설의 협력병원을 통해 추가적으로 접종을 해나갈 계획이다.
접종 대상자가 좁은 공간에 일시적으로 몰려서 발생할 수 있는 추가적인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접종 시간을 분산하고 인원을 제한했다. 서울의료원 관계자는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접종 장소별 대상 인원수와 인접 거리를 고려했다”며 “시민분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예방 접종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노숙인 보호와 자립을 지원하는 서울시립 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의 여재훈 센터장은 “주거 취약계층 대부분이 의료시설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건강 관리와 질병 예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라며 “매년 독감 예방접종을 돕고 있는 서울의료원과 서울시 나눔진료봉사단, 사노피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현석 서울의료원장은 “이번 독감 예방접종은 의료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주거 취약계층 개개인의 질병 예방과 지역 내 의료안전망 지원 체계 마련에 그 의미가 있다”며 “노숙인과 쪽방촌 주민이 이번 겨울에도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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